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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종려주일 설교 中

참된 치유는 십자가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십자가 없는 심리적 치유는 한계가 있습니다. 십자가 앞에 나아가면 우리 안에 있는 응어리들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원망과 쓴 뿌리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스스로 받은 상처, 남들로부터 받은 상처들로 가득했습니다. 갈등이 일어납니다. 마땅히 사랑해야 하는 사람도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내 안에 있는 죄와 그 죄가 만들어낸 상처들이 원인입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해결할 수 없습니다. 노력하면 할수록 더 큰 좌절을 맛보게 될 뿐입니다. 나이가 든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천성적으로 착하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십자가의 능력으로만 해결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을 믿고 고백하는 순간 내 안에 회복이 일어납니다.



기독교의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없다면 기독교도 없습니다. 영광 스러운 승리의 삶은 반드시 십자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부활의 삶은 십자가 고난 을 직면해야 합니다. 십자가 고난이 모든 승리의 시작점이며 최고점입니다. 그래서 진짜 성도라면 십자가 고난을 모른척해서도 안 되고, 십자가 삶을 인생 밖으로 밀 어내서도 안 됩니다. 다가오는 고난주간을 단순한 행사로 맞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제자’가 아닌 ‘무리’가 되고 맙니다.

성도에게 고난주간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고난주간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삶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헌신의 깊이가 새롭게 될 것이며, 기쁨의 농도도 달 라집니다. 십자가 고난은 최후 승리의 증거이며, 사망을 짓밟아 버리는 능력입니다. 변함없는 기쁨의 원천이요, 고통을 감사로 바꾸는 힘입니다. 십자가에 깊이 담금질 되면 평범한 인생에서 비범한 인생으로 역전됩니다.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 고, 사물을 보는 관점이 새로워집니다. 이웃을 대하는 태도는 업그레이드됩니다.

곧 고난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시 간입니다. 바리새인처럼 외식적인 금식이나 슬픈 표정,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같 은 감상적인 접근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모든 감각을 이용해서 십자가 를 묵상하고 또 묵상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보고, 십자가를 듣고, 십자가를 느껴보 십시오. 십자가를 붙잡고, 십자가를 향해 달려가 보십시오. 그때 세상 속에서 제자 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살아갈 기쁨을 잃어버렸습니까? 십자가를 통해 흘러넘치는 기쁨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잃어버린 미소와 사랑을 십 자가로부터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고난주간을 통하여 세상을 살아갈 힘을 공급받 길 소망합니다. 오직 십자가로 충분합니다.






고난주간의 의미와 역사

고난주간(苦難週間, Passion Week)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구속 역사를 선포하고, 그 고난과 죽음을 통 해 죄인들을 구원하신 사랑을 기억하며 경건한 삶으로 반응하는 한 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의 전통이 교회에 처음 소개된 것은 에게리아(Egeria)의 「순례집(Peregrinatio Silvioe)」과 안디옥 출신으로 콘스탄티노플 주교였던 크리소스톰(John Chrysostom, 347-407년)의 증언에 의해서였습니다.
그러다가 종교개혁자 루터는 고난주간에 행해지던 로마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의 식들을 폐기하면서 이 주간을 아예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스위스의 종교개 혁자 츠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년)의 노력으로 그 일부분이 회복됐습 니다. 오늘날 각 교파마다 고난주간에 대한 생각과 접근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경건한 삶을 다짐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 든 사람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고난주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먼저, 고난주간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사역의 절정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지상 사역의 가장 핵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분의 교훈과 가르침이 아니라, 십자가 곧 그의 고난과 죽으심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죽으심으 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고난주간은 이러한 그리스도의 핵심사역이 실현되고 성취된 주간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이해는 그분의 고 난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둘째, 고난주간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 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 있다고 말합 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사역을 다 완성하지 못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당하는 어려움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 에 동참하는 것은 그분의 몸 된 교회를 위한 수고와 헌신입니다. 교회의 머리 되 신 그리스도와 몸 된 교회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셋째, 고난주간은 고난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영광을 소망하는 기간입니다.
고난 주간은 단순한 고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고난 주간의 끝에는 영광스러 운 부활의 아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 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롬6:5) 고난을 통과하신 그리스도에게 영광의 부활이 기다리고 있었듯이, 고난을 통과한 진실한 신자들에게는 주님의 부활에 동참하는 영광스러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난은 단순히 고난으로 끝 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광스러움에 동참하는 과정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고난주간이지만, 우리에게 찾아온 2023년 고난주간은 주님과 더욱 깊이 연합하고, 그분을 닮아가는 복된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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