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의 의미와 역사
고난주간(苦難週間, Passion Week)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구속 역사를 선포하고, 그 고난과 죽음을 통
해 죄인들을 구원하신 사랑을 기억하며 경건한 삶으로 반응하는 한 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의 전통이 교회에 처음 소개된 것은 에게리아(Egeria)의 「순례집(Peregrinatio
Silvioe)」과 안디옥 출신으로 콘스탄티노플 주교였던 크리소스톰(John
Chrysostom, 347-407년)의 증언에 의해서였습니다.
그러다가 종교개혁자 루터는 고난주간에 행해지던 로마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의
식들을 폐기하면서 이 주간을 아예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스위스의 종교개
혁자 츠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년)의 노력으로 그 일부분이 회복됐습
니다. 오늘날 각 교파마다 고난주간에 대한 생각과 접근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경건한 삶을 다짐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
든 사람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고난주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먼저, 고난주간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사역의 절정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지상 사역의 가장 핵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분의 교훈과
가르침이 아니라, 십자가 곧 그의 고난과 죽으심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죽으심으
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고난주간은 이러한 그리스도의
핵심사역이 실현되고 성취된 주간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이해는 그분의 고
난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